울산 등 3개 시도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별 연구 인프라 추가 수요를 발굴해 올해 중으로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최종보고회를 가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 및 활용 기획 연구’ 결과, 국내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의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 대비 약 50% 수준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구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해외 방문이 증가하고 있어 연구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성과 역시 외국과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KBSI는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활용 기반을 마련할 경우, 현재 수준보다 고사양 장비가 필요하다는 예측 결과를 도출했다. 이어 세계 수준과 격차가 존재하는 국내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를 우리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용역에서는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기반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울산은 에너지 중심, 광주는 기초연구·산업 지원 중심, 강원은 의생명 중심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용역 결과 울산은 울주군 서생면 에너지융합산단 내 2만3433㎡ 부지에 1349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연구동 및 실험동을 구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KBSI는 추후 상세 기획 단계에서 사업비를 2500억원 수준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는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부지에 3247억원을 투입해 행정동과 연구동 등을, 강원은 춘천 지역특화기업도시 내에 2547억원을 들여 행정동과 연구동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사전 조사 결과 사업의 각 분야 타당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기술적 타당성은 세계 수준과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관점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적 타당성 역시 상위 계획과 부합하고, 사업 추진이 시급하며,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제적 타당성은 최고 12.1에서 최저 3.8로 기준치인 1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관적 예상 시 비용 대비 편익값은 12.1에 달했고, 중립 시나리오에서는 7,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도 3.8로 평가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11월 이전까지 사전 기획을 고도화하는 상세 기획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전 기획에서 조사된 수요를 바탕으로 각 분야별 연구 인프라 추가 수요를 발굴하고 검토·보완한 뒤 연내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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