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 동구 고용률은 54.6%로 5개 구군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구지역 실업률 역시 4.3%로 가장 높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15세 이상 인구 13만2000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7만5000명에 불과했다. 특히 취업자 중 15~29세 비중이 9.4%에 불과해 인천 강화군(5.1%)에 이어 특광역 시구군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동구 지역 취업자 중 임근 근로자 비중은 8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기도 수원시(87.4%), 경남 거제시(81.0%)보다 높은 수준이다. 임금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몇 해 전 불어닥친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고용률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북구 고용률은 60.5%로 울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울주군(60.2%), 남구(56.4%), 중구(55.6%), 동구(54.6%) 순이다.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동구와 북구는 광·제조업 분야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남구·중구·울주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 종사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구지역 광·제조업 분야 종사자 비중은 44.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취업자의 직업별 비중을 보면, 울산 5개 구군 모두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 비중이 가장 많았다. 특히 북구의 경우 43.9%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5개 구군 가운데 근무지기준 취업자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북구로 -21.6%로 집계됐다. 이는 주거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 비중이 높거나 30~50대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업이 발달한 지역은 구직활동이 활발해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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