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설계, 엔진, 해양 등 각 공장 지단별로도 쟁대위가 이미 출범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주 33차 교섭까지 벌였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노조는 중앙쟁대위 출범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업 수순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노조는 지난해 11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90%가 넘는 찬성률로 가결돼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한 상태다.
게다가 한국조선해양의 조선·해양부문 계열사 중 현대중공업만 교섭이 장기화되는 상황은 노사 모두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설 전인 지난 1월말께 임금협상을 타결했고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 15일 기본급 7만10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도출해 66.5%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삼호중공업까지 지난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자 현대중공업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현대중공업만 유독 낮게 책정된 성과급, 지지부진한 임금협상 상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차근차근 현장을 조직해 회사를 압박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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