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업계, 우크라이나발 리스크· 유가급등· 선가상승 ‘겹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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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업계, 우크라이나발 리스크· 유가급등· 선가상승 ‘겹호재’
  • 김창식
  • 승인 2022.02.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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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3대 주력산업인 조선업계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국유제유가 고공행진, 선가상승, 글로벌 물동량 증가 등 겹호재를 맞고 있다. 현대중공업 전경
 울산 3대 주력산업인 조선업계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국유제유가 고공행진, 선가상승, 글로벌 물동량 증가 등 겹호재를 맞고 있다. 현대중공업 전경

울산 3대 주력산업인 조선업계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국유제유가 고공행진, 선가상승, 글로벌 물동량 증가 등 겹호재를 맞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에 맞서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서방 각국이  LNG 가스 공급처 다변화 등 탈(脫)러시아 행보에 나서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및 설비에 경쟁력을 가진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증가는 물론 해양유전·해양 가스전 개발 등 해양플랜트 발주시장도 시장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22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보내기로 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제재를 일제히 발표했다.

독일은 서방의 대(對)러시아 핵심 제재로 꼽히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총길이 약 1천230㎞의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서방측의 대 러시아 제재수위가 높아지면서 유럽 천연가스 수요량의 40%를 공급하는 러시아가 보복 차원에서 언제든지 가스 공급을 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0년 기준 러시아는 세계 3대 원유 생산국이며, 세계 2위 건성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당장 천연가스 확보에 초비상이 걸린 EU측은 현재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LNG 수입 확대 등 탈(脫)러시아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가스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한국, 일본이 계약한 물량을 유럽으로 보낼 것이라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발 보도도 나온바 있을 정도로 촉박한 상황이다.

조선업계는 우크라이나발 위기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해양유전· 가스전 개발 등 해양플랜트 발주시장도 다시 열릴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8달러(1.4%) 오른 배럴당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전장보다 6% 이상 오른 배럴당 99.44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업계에서는 통상 유가가 50~60달러면 해양 시추에 채산성이 있다고 판단고 있는데 100달러에 육박해 해양 플랜트 발주가 다시 활성화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증권은 동구권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국내 조선주에게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유럽국가들이 전략적으로 LNG 수입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작년 LNG 운반선 전 세계 발주량의 87%를 수주하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17만㎥급 LNG 운반선.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17만㎥급 LNG 운반선. 현대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랠리를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선사로부터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을 2602억원에 수주하는 등 이날 현재 올해 연간 수주목표의 약 25%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선박 37척, 43억7000만달러를 수주, 연간 수주목표 174억4000만 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선박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선가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적자의 꼬리표를 떼고 올해 조선업계 수익성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지수는 지난 18일 3만 3543으로 전주보다 2.3% 상승했다.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4.6%, 컨테이너도 4.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조선주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수혜전망이 나오면서 일제히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날 2시 현재 대우조선해양(14%) 현대미포조선(7%), 현대중공업(7%), 한국조선해양(6%) 세진중공업(6%) 등 약세장 속에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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