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직장 찾아 8년새 청년 7만명 울산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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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직장 찾아 8년새 청년 7만명 울산 떠나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2.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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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직업을 찾아 떠나는 부울경지역 청년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만 최근 8년간 7만여명의 청년들이 울산을 빠져나갔다.

23일 동남통계청의 ‘최근 8년간(2013~2020년) 동남권 청년인구(만15~39세) 현황 및 이동’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울산지역 청년 인구는 35만3000명으로 2013년(42만6000명) 대비 7만3000명(17.1%) 감소했다. 전반적인 인구 감소 현상에다 많은 청년이 일자리 등을 찾아 떠난 게 주된 이유로 보인다.

동남권 전체 청년인구 역시 2020년 기준 228만5000명으로 2013년(274만1000명) 대비 45만6000명(16.6%) 감소했다.

2020년 기준 동남권 10대 청년은 36만1000명으로 2013년 대비 무려 17만6000명(32.8%) 줄었다. 울산지역 10대 청년 인구 역시 3만1000명(35.5%)이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큰 것 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20대 청년은 95만4000명으로 4만7000명(4.7%), 30대 청년은 97만명으로 23만2000명(19.3%) 감소했다. 같은기간 울산지역 20대 청년인구도 9000명(5.6%), 30대는 3만3000명(18.0%) 줄었다.

동남권 청년 인구 현황과 함께 청년 전출 현황을 보면 2020년 기준 전출 청년 중 60.3%가 수도권으로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18.2%는 대경권으로, 11.3%는 충청권으로, 5.5%는 호남권으로, 2.5%는 강원권으로, 2.2%는 제주권으로 이동했다.

전출 사유를 보면 63.6%가 일자리를 찾아 떠났고 16.4%는 교육 때문에, 9.6%는 집 때문에 전출했다. 특이한 점은 2013년과 비교해 일자리와 교육 때문에 떠난 청년이 각각 4.8%p, 4.9%p 증가한 점이다. 2013년의 경우 전출 사유 순위가 일자리, 주택, 교육 순이었다. 2015년부터 교육이 주택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전출사유를 살펴보면 10대는 교육, 20~30대는 직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남자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직업으로 인한 전출 비중이 높아지고, 여자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남자에 비해 주택, 가족으로 인한 전출 비중이 높아졌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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