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화가’ 김병기 화백 별세…향년 10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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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화가’ 김병기 화백 별세…향년 106세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2.03.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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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현역 화가’로 불리던 김병기 화백이 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6세.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병기는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이자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이었다.

고희동, 김관호와 함께 서양미술 선구자로 꼽히는 김찬영(1889~1960)이 고인의 아버지다.

부친의 뒤를 이은 김병기는 도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서 이중섭, 김환기, 유영국 등과 수학했다. 귀국 후 북한에서 북조선문화예술총연맹 산하 미술동맹 서기장을 지냈으나 1948년 월남했다. 이후 한국문화연구소 선전국장, 종군화가단 부단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맡았다. 남북 미술단체 대표를 모두 역임한 그의 경력에서 대한민국 근현대 격동의 역사가 드러난다.

196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석한 이후 그는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고, 1980년대 중반 국내 화단에 복귀했다. 돌아온 그는 고국의 자연 등에서 형상성을 찾아 선과 면으로 재구성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고인은 2017년 101세에 대한민국예술원 최고령 회원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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