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이재명·윤석열)후보간 초박빙 대혼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선대위와 대선후보는 3일부터 ‘깜깜이’기간동안 포지티브 전략으로 전환키로 했다.
2일 밤 마지막 TV토론회가 끝난 뒤 3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며 깜깜이 상태가 전개된다. 4~5일에는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등 이제부터 선거일까지 그야말로 초읽기 상황에 돌입한다.
양강체제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진영 결집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최대 승부처인 중도·부동층 공략을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치개혁·통합정부’ 제안을 고리로 한 정책 연대에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윤 후보를 ‘담론의 연대’로 포위해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미사일 발사, 코로나 등 나라 안팎에 닥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지도자의 역량을 부각하면서 인물 대결 구도로 프레임을 끌고 가 중도·부동층의 표심에 소구한다는 전략도 세워 놓고 있다. 지역으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세대는 2030이 집중적인 공략 대상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전국의 정권교체 여론을 끌어올리기 위해 6박7일 ‘유세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윤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현재로선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중도층 결집을 최대로 끌어낼 방침이다.
막판으로 갈수록 중도층과 부동층의 표심이 양강 후보로 쏠릴 것이라 보고, 기존의 보수 야권 지지층에 더해 중도층의 표심까지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투표로 사실상의 단일화를 해달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안 후보는 양강 후보와 차별화된 도덕성·능력 등을 강조하면서 마지막 스퍼트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덜 나쁜 대통령’ 대신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을 내세우며 표심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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