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염 고령화로 주로 생겨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이나 연골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다. 관절의 연골이나 뼈는 정상적인데 무리한 행동으로 관절에 과도한 힘이 실려 관절 조직이 손상을 받거나, 나이, 비만과 유전적 요소, 특정 관절 부위 등의 요인에 따라 발생한다. 흔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기 쉬운 질환 중 하나가 관절염이다. 관절염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대체로 발병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에 따른 관절의 퇴행성 변화나 통증과 주변 근육의 경련이 나타난다. 오래된 경우에는 관절 변형이나 운동의 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 열이 나고 붓는다. 관절에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이 전신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기회적인 요인 등이 서로 연관돼 병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 병적인 자극이 이상 면역 반응과 항체형성을 활성화해 발생한다.
◇과격한 운동 퇴행성 관절염 조기에 찾아와
관절염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난 후 또는 운동 이후 관절에 뻐근함과 뻣뻣함을 느끼거나 관절 부위에 둔한 통증이 느껴진다. 기후 변화에도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온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다 병이 진행되면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해서 통증이 나타난다.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서 있으면 관절이 어긋난 느낌과 쑤시는 아픔,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뚝 소리와 삐걱 소리가 난다면 연골의 소실과 변형으로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광배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통증이 지속해서 나타나면 걷거나 뛰는 행동에 제한이 생기게 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골절, 부상, 과격한 운동, 외상으로 인해 모든 관절 부위가 약해지게 되면 노화가 빨리 찾아와 퇴행성 관절염이 될 확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초음파 검사로 관절염 확인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에 따른 관절의 퇴행성 변화, 직업적 손상, 비만, 관절 외상, 나이 등의 문제들이 관련돼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인성 관절염, 골 관절염이라고도 하며 연골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비염증성 만성 관절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전신적이고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비슷하게 특징적인 임상 증상, 검사소견, 방사선학 소견 등이 종합돼 진단이 이뤄진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초기에 ‘관절이 아침에 뻣뻣하다’ ‘관절이 열이 나고 붓는다’ ‘관절에 물이 찬다’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은 염증성, 퇴행성 관절염은 비염증성 관절염으로 이해하면 된다.
기본적인 검사로는 영상 검사로 관절 방사선(X-레이) 촬영, 초음파, MRI 검사 등이 있다. 방사선 촬영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증상이 진행된 경우에만 사진으로 발견이 된다. 초기에는 사진상으로 정확히 발견하기가 어렵다. 초음파 검사는 당일 검사가 가능하며 초기 염증 소견을 확인할 수 있어 관절염 진단에 가장 많이 사용한다.
신 전문의는 “치료는 무엇보다 최대한 관절을 쉬게 하면서 따뜻한 찜질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다만 약해진 조직이나 연골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기에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주사나 약물치료로 연골 주사나 소염진통제 처방을 병행한다”고 말했다.
연골 파손과 통증이 더 심해질 경우에는 내시경 삽입술, 근위 경골 절골술, 인공 무릎 관절 부분 환치술, 3D 인공관절술 등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생활 습관 개선 중요
관절염은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평상시 습관으로 진행을 방지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관절염 예방 방법 중 가장 기초적인 것은 최대한 관절을 쉬게 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행동으로 통증을 줄여주고, 관절 가동 범위가 넓어진다. 연골 손상이 없다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해 주는 약물을 이용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신 전문의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허벅지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을 함께 하면 무릎에 부담을 줄여 연골 손상을 늦추거나 개선할 수 있다. 장시간 운동보다는 짧은 시간 부드러운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관절이나 뼈의 영구적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다고 가만히 있기보다 주기적으로 움직여 연골 주위 근육을 단련해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노화로 인한 관절염은 자연적이지만, 질환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운동과 예방치료를 하면서 적정 체중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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