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부산 해운대 아세안문화원에서 11일 개막해 6월19일까지 이어진다. 제목은 ‘차와 커피의 시간-Tea Time & Coffee Break’.
내용은 커피, 차, 멈춤이라는 열쇳말로 구성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모두가 ‘멈춤’을 경험한 상황에서 휴식과 재충전을 갖자는 취지다.
백정기 작가는 찻잎, 꽃, 식물의 줄기 등 식물에서 추출한 색소를 활용해 인화한 풍경사진을 통해 ‘멈춤’에 대한 사유의 단초를 제공한다. 이창원 작가는 찻잎과 드로잉, 조각과 과거 아시아의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한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 기억을 담아낸 이미지를 커피가루로 재현한다. 박화영 작가는 매일 마신 커피잔의 얼룩을 담아내는데 ‘커피 브레이크’의 브레이크를 역설적으로 직역, 정적인 휴식보다 역동적으로 ‘깨뜨리는’ 시간으로 해석한다. 그래픽디자인 듀오 고와서(박고은·김서경)는 아세안 지역의 커피와 차에 대한 문화적 양상을 그래픽으로 표현한다. 공간디자인팀 무진동사(김태형·손정민)는 아세안의 티룸을 재해석한 공간을 조성해 관람객에게 휴식과 문화체험의 시간을 제공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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