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년 만에 보수 선택, 전통 보수텃밭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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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5년 만에 보수 선택, 전통 보수텃밭으로 회귀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3.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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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울산 표심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에게 손을 들어주면서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회귀했다.

5년전 19대 대선에서 처음으로 진보 진영에 손을 들어준 울산 표심은 이번 대선에서는 보수 진영의 후보를 선택했다.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100%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6%, 1639만4815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 1614만7738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73%p, 24만7000여 표에 불과하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무효표 30만7000여표보다 적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7%, 80만3358표를 기록했다.

20대 대선에서 울산시민들은 보수 진영의 윤 후보를 54,4%(39만6321표)의 득표율로 1위 자리에 앉혔고, 울산이 선택한 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진보 진영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울산에서 40.8%(29만7134표)의 득표율에 머물러 석패했다. 울산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13.62%p다.

울산시민들은 5년전 ‘1강 2중’의 구도로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 진보 진영의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38.14%의 득표율을 보내 문 후보를 당선시켰다. 당시 보수 진영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홍준표 후보와 중도를 표방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각각 27.46%, 17.33%의 득표율을 안겼다. 초박빙의 양강 구조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울산시민들은 윤 후보에게 과반의 득표율을 보냈다.

19대 대선 전까지만 해도 울산시민들의 보수 후보 짝사랑은 유난했다.

울산은 진보 진영이 정권을 잡았던 1997년 15대 대선과 2002년 16대 대선뿐만 아니라 보수 정권이 탄생한 2007년 17대 대선과 2012년 18대 대선에서도 50%를 넘기며 한결같이 보수 진영에 지지를 보냈다. 19대 대선은 직선제 이후 시민들이 보수가 아닌 진보 후보를 선택한 유일한 대선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울산서 대선 첫 40% 득표라는 성적표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정과 지방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번 20대 대선 울산지역 구군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는 중구에서 57.37%, 남구 58.43%, 울주군 56.73%, 동구 48.31%로 5개 구·군 중 4곳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과 노동자 표심이 강한 지역에서 고르게 윤 후보의 지지 표심이 집결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중구 38.11%, 남구 37.46%, 울주군 38.82%, 동구 45.68%에 그쳤다. 다만 이 후보는 북구에서 47.20%로 47.13%에 그친 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울산에서 2.92% 득표에 그쳤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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