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박동진·권진아교수, 퇴근길 CPR로 심정지환자 구해
상태바
울산대병원 박동진·권진아교수, 퇴근길 CPR로 심정지환자 구해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3.1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동진 교수, 권진아 교수(왼쪽부터)
울산대학교병원 교수 2명이 퇴근길에 도로에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구했다.

동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30분께 도로에서 심정지를 일으켜 쓰려졌다. 때마침 자가용으로 함께 퇴근하던 울산대병원 외과 박동진(44)·권진아(36) 교수가 이를 발견하고 급히 정차해 응급처치를 시행했다고 울산대병원이 17일 밝혔다.

두 교수는 차가 왕래하는 위험한 상황에도 번갈아 CPR을 시행했다. 이 모습을 본 주변 시민들도 함께 차량을 통제하고, 119에 연락하며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

5분 정도가 지나자 김씨의 의식이 돌아왔고, 119도 도착해 김씨를 1.1㎞가량 떨어진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쓰러질 때 충격으로 머리를 다쳐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다.

이날 일은 두 교수가 환자 인계를 마무리하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퇴근길에 올라 잊힐 수 있었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병원에 제보하면서 수소문 끝에 뒤늦게 알려졌다.

박동진·권진아 교수는 “의료인이라면 누구라도 이 같은 조치를 했을 것이고, 시민들의 신속한 도움으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