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방화용액서도 작동 배터리 개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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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방화용액서도 작동 배터리 개발 돌입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3.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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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과 함께 특수 방화물질이 포함된 물속에서 작동하는 ‘워터 인 배터리(Water-in-Battery, WIB)’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UNIST는 에너지화학공학과 김영식 교수팀과 한국동서발전, 교원창업기업 (주)포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17일 ‘WIB 시스템 기술개발 과제 착수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WIB 시스템은 방화물질을 녹인 용액 속에서 배터리를 작동시키는 개념을 구현한 것이다. 정상 작동 시에는 배터리의 열을 낮춰 수명을 향상시키고, 배터리가 열폭주를 일으키면 표면의 방화물질이 침투해 산소와 열을 차단하면서 화재를 조기 차단하는 원리다.

이날 착수회의에서는 WIB 시스템 개발 및 실증을 위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참여기관들은 WIB가 적용된 100kWh급 ESS 시스템을 설계, 제작해 구축하고 실증하기 위한 협력에 나선다.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폭발 걱정 없는 ESS 기반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김 교수팀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시의 지원을 받는 지역활력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해수전지 및 해양특화전지를 개발해오는 과정에서 WIB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이를 실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WIB 시스템의 개념을 국제학술지에 출판했으며, 관련 원천 특허도 다수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영식 교수의 창업기업 포투원은 동서발전과 함께 WIB 시제품 제작에 참여한다. 실증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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