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극대화는 정당지지도로 연결되는 만큼 여야는 당원 확대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선의 정권교체 열기를 국민의힘이 이어가 지방선거에서도 굳히기에 성공할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이 뒤집기에 성공해 2018년 지방선거 결과를 재연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지난해 12월보다 당원이 7183명(일반당원 601명, 책임당원 6582명) 증가해 현재 총 당원수가 16만2000여명(일반당원 13만9000여명, 책임당원 2만3000여명) 정도로 파악된다. 책임당원 위주의 가입이 증가한 것은 대선에서 권리행사를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지지층의 합세로 분석된다. 이번 대선의 정권교체 열기와 시당의 대대적인 당원 배가운동 실시에 따라 당원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당측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를 중심으로 지역단위별 모집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경합지역으로 파악하는 동·북구에서의 당세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2030세대의 온라인 입당이 급증하는 만큼 SNS 등 온라인 공간을 활용한 당원모집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내 30~50대 일반당원이 1089명 빠져나간 것은 국민의힘이 극복해야할 부분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당원수는 현재 6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12월(5만9000여명)보다 6000여명 증가했다. 시당측은 대선 이후 6일간 2500명 이상이 당원으로 가입하는 등 지지층 결집현상이 뚜렷해지는 점에 고무돼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꾸준히 당원 배가운동을 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당원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지난 3개월간 남녀노소를 특정하기 어려운 비율로 당원이 고루 증가했다”며 “민심 속에서 함께하는 당원 배가운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배 넘게 차이나는 당원 수와 이번 대선에서 북구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군에서 모두 패했다는 점은 민주당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지적된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울산지역은 2018년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줄곧 보수정당을 지지해왔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대선기간 전후 입당자와 탈당자의 비율이 거의 동일하다. 시당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당원배가 사업은 집단이 주체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대선평가회의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활동을 조직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단위 사업장 노동자와 협력업체 노동자의 전당적 당원 배가 운동 추진을 결의하며 본격적으로 당원 늘리기에 돌입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대선에서 주요 의제화되지 않은 노동중심성을 분명히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롯한 차별받는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주민권력을 만들기 위한 주민직접정치활동을 통해 당을 더 확대하고 힘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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