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검사 받기를 꺼려하는 ‘샤이 오미크론’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숨어있는 확진자들로 인한 감염확산 및 위중증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자영업자 등에 대한 손실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샤이 오미크론은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음에도 PCR검사 및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않는 이들을 뜻한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아도 별도의 진료나 치료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최소 일주일간 영업을 못하는 등 생업에 막대한 지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가 줄어든 것도 샤이 오미크론의 증가를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기존 격리 일수 및 인원에 따라 1인당 평균 24만원 가량을 지급했던 생활지원비를 가구당 10만원으로 줄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가 실질적인 손실보상안을 마련하는 등 숨어있는 확진자들이 제때 파악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숨어들어가는 확진자들이 많다는 것은 현재 방역당국의 확진자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현재 확진자에 대한 제약을 주는 네거티브 정책에서 포지티브한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활지원금과 더불어 유급휴가, 손실보상책 등 확진자의 피해를 보상해줄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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