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1일 ‘자율주행 개인비행체(Personal Air Vehicle. PAV) 핵심 부품 실용화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했다.
PAV는 개인이 운행하는 도심형 항공 운송 수단으로 UAM의 범주에 포함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ICT와 무인 비행체, 자율주행 기술이 융합된 미래 교통수단으로 불린다.
시는 지역에 뿌리내린 현대자동차가 뛰어난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우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정부도 2025년까지 PAV 상용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자동차 생산 거점도시로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AI 기반의 자율 운항시스템과 관련한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자율주행 개인비행체 융합기술 연구 장비 구축,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이 포함된다. 공모에 선정되면 UNIST가 2023~2025년 사업을 수행한다.
시는 또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K-UAM R&D 통합실증 테스트베드 공모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이 사업은 정부의 K-UAM 로드맵에 따라 관련 연구기술의 실증을 위한 버티포트 등 테스트베드의 입지를 선정하고 실증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K-UAM 그랜드챌린지 2-1단계 사업과 성격이 다소 유사하다. 그랜드챌린지 2-1단계 사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R&D 통합실증 테스트베드 사업은 지방에서 수행될 가능성이 높아 전국 지자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비행 활용도, 회랑 운용성, 안전성, 수용성, 지자체 준비, 제반 여건 등 평가 기준에 따라 태화강역~KTX울산역 라인 등 다양한 입지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사업 후보지를 최종 선정한 뒤 내달 초께 국토부에 공모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K-UAM R&D 통합실증 테스트베드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관제권에 저촉되지 않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항공시설법과 항공안전법에서 수용할 수 있는 위치를 발굴해 공모에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