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서 심의위 꾸려 진행
경제성 초점 까다로운 평가
市, 공익성·타당성 부각 방침
울산시가 2021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는 ‘울산관광재단’이 행정안전부의 심사대에 오른다. 경제성 등 매우 까다로운 잣대를 대는 행안부 심의위원회를 설득하기 위한 철저한 논리 개발이 요구된다.
시는 내년 1월 울산시 출자·출연기관 운영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와 출연기관 설립 협의 절차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협의는 울산시가 신청하면, 행안부가 심의위원회를 꾸려 진행한다. 심의위는 경제학 박사들로 구성된다.
심의위의 평가 주안점은 재단의 수익창출 등 경제성에 최우선으로 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관광인프라 관련 수익사업이 적다는 점과 운영초기 적자가 예상되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운영이 심의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울산시는 재단이 공익성과 타당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시는 3월부터 진행한 관광전담기관 설립 관련 타당성분석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전시컨벤션 관리·운영 업무를 포함하는 관광재단 형태로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울산관광재단 조직과 인력 구성은 관광진흥과 전시컨벤션 등 2개 본부 아래 단계별로 이뤄진다. 1단계(2021~2023년) 7개팀 38명, 2단계(2024~2026년) 8개팀 42명, 3단계(2027년 이후) 8개팀 47명 규모다. 2021년 초기 관광진흥본부는 신규 직원 9명으로 관광마케팅 업무 일부만 이관 받고, 전시컨벤션본부는 위탁운영기관인 울산도시공사에서 업무를 이관 받아 28명 직원으로 구성된다.
재단의 10년간 소요예산은 1451억원, 설립 초기예산은 12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전시컨벤션 예산이 72.3%를 차지한다. 관광전담기관 타당성 검토 결과는 이달 26일까지 시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설립이 확정되면 설립과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임원 임명과 정관·내규를 제정한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재단 설립 허가를 받아 설립 등기와 직원 채용 등을 거쳐 2021년 초 재단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관광을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관광재단 업무에 전시컨벤션 분야를 포함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사업비 1678억원을 들여 KTX울산역세권 부지에 부지면적 4만3000㎡, 건축 연면적 4만2982㎡,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2021년 3월 개관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