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업에서 그는 바다와 밤하늘, 별, 달항아리를 나무 위에 자개로 수놓으며 그가 추구하는 근원적 세계를 보여준다. 생을 다했을 것 같은 한 알의 씨앗이 기적처럼 싹을 틔우고 무성하게 자라 나무가 되는 것처럼 생명은 형태가 변하더라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고 순환하며 영속한다. 그가 나무의 재, 숯을 사용하는 이유 또한 쓰임을 다하고 태워져서도 작품의 일부가 되어 다시 존재하는 생명력에 대해 환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시작품은 큰 틀에서 모두 빛을 다루고 있다. 해의 빛, 밤의 달과 별빛을 통해 바다와 하늘, 나아가 우주를 아우르며 생명의 본질을 그려낸다.
김덕용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박수근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아부다비관광문화청 등에 소장돼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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