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쪽같은 검사와 불도저같은 공작원의 공조
상태바
대쪽같은 검사와 불도저같은 공작원의 공조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2.04.0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영화 ‘야차’의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개천 용’ 지훈(박해수 분)은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게 정의라고 믿는 검사다. 제아무리 대단한 권력가라도 불법을 저지르면 곧바로 소환해 수사하고 마는 대쪽 같은 성품을 지녔다.

반면 국정원 비밀 요원 강인(설경구)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는 불도저 공작원이다. 그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게 정의”라고 말한다.

영화 ‘야차’는 이런 두 사람이 공조해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세력을 처단하는 과정을 그린 첩보 액션물이다. ‘프리즌’ 등을 선보인 남현 감독이 연출했다.

대기업 총수를 잘못 건드린 지훈은 국정원 특별감찰 검사로 밀려난 신세다.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공작원들을 감찰하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가 향한 곳은 중국 선양. 이곳에서 야차라 불리는 공작원 강인은 자신과 팀원들을 감시하는 듯한 지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팀원들 역시 지훈을 적대시하고 누명까지 씌워 한국으로 돌려보내려 한다. 그러나 지훈이 그때마다 끈질기게 야차 일당을 따라붙으면서 공조 아닌 공조를 하게 된다.

지훈과 강인의 브로맨스는 극에 활력을 더하고, 두 사람이 거악을 깨부수는 모습에서는 어느 정도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미스터리하고 화려하게 묘사된 선양 곳곳을 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뻔하게 흘러간다. 가장 믿었던 인물들이 사실은 내부 스파이였다는 반전 역시 많이 본 클리셰다. 이국적인 배경에서 펼쳐지는 총격전과 액션 역시 볼 만하다. 8일 넷플릭스 공개.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