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의혹’ 정국 속 상반기 인사진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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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의혹’ 정국 속 상반기 인사진용 주목
  • 최창환
  • 승인 2019.12.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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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3급 승진 3명 예상했지만

정책기획관 4급으로 하향 조정

국내교육도 3명서 한자리 줄여

인적쇄신 물리적으로 어려워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내년도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집권 3년차 시정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청와대 선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사건’으로 치명타를 입고 흔들리는 울산시정이 위기극복을 이뤄낼 진용을 갖출지 주목된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 인사부서는 지난 20일 공직자들에게 ‘2020년 상반기 정기인사’의 직급별 인사요인 155개(3급~8급)를 발표했다. 최대 관심사는 3급 인사다. 3급 승진 요인에 따라 나머지 하위직급들의 자리의 규모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3급 인사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역 공직사회에서는 3급 승진에 3개 자리를 예상했다. 전경술 문화관광체육국장이 해외교육, 이차호 동구부구청장이 공로연수를 떠나면서 2개 자리가 비고, 조직개편으로 녹지정원국장 자리가 신설됐기 때문이다.

개방직인 정복금 복지여성건강국장(3급)이 퇴임하면 한 자리가 나지만, 울산시가 이 자리를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일반직인 김상육 감사관(3급) 자리를 개방직으로 변경하면서 인사요인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3급 승진자는 1명에 불과했다. 3급 승진을 노리던 4급 공직자들의 실망이 커지는 가운데 사라진 두자리에 대한 공직사회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취재결과 3급 자리 1곳은 직급조정으로 4급으로 바뀌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직급은 정책기획관과 감사관 자리 뿐이다.

개방직으로 전환된 감사관은 3급으로 채용이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정책기획관 자리가 4급으로 하향조정이 확실시 된다. 나머지 한자리는 국내교육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교육에서 복귀하는 3급은 서석광 국장, 이영우 국장, 정호동 국장이다.

울산시는 3급 국내교육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교육 대상자를 축소하면서까지 공무원의 꽃으로 불리는 3급 승진자를 줄인 이유는 내년 6월 하반기 인사를 염두한 행보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국내 교육가능 대상자는 김석명 정책기획관(3급), 이상찬 남구 부구청장(3급·청장 직무대행), 김정익 중구 부구청장(3급) 등으로 요약된다.

4급 승진 자리는 21개다. 행정 10개, 사회복지 1개, 농업 1개, 녹지 2개, 시설 4개, 환경 2개, 환경연구 1개다. 5급 자리는 39개다. 행정(세무, 전산 포함) 16개, 사회복지 1개, 공업 1개, 농업 2개, 보건·간호·의료기술 2개, 녹지 3개, 환경 2개, 시설 10개, 환경 연구 1개, 농촌지도 1개다. 이밖에 6급 55명, 7급 36명, 8급 3명이 승진요인이다.

직급별 인사요인이 확정되면서 승진 순위에 포함된 대상자간 치열한 내부경쟁이 관측된다. 시 내부에서는 추측성 소문이 일고 있고, 주요인사에 대한 하마평도 오르내리고 있다. 게다가 청와대 선거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에 대한 공무원 수사가 인사철과 맞물리면서 공직사회가 더욱 어수선하다.

한편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임용된 개방형 직위 인사는 정복금 복지여성건강국장을 교체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의 절차와 기간을 감안하면 이번 정기인사와 맞물린 인적쇄신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인 개방직 직위는 경제부시장(1급)과 복지여성건강국장(3급), 교통건설국장(3급), 대변인(4급), 해양수산과장(4급), 서울본부장(4급), 시민신문고위원장(4급) 등이다. 정무특별보좌관(3급), 문화정책보좌관(3급), 일자리정책보좌관(5급), 화백회의정책보좌관(5급) 등의 직위도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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