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여천천, 열대어종 ‘구피’ 대량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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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여천천, 열대어종 ‘구피’ 대량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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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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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버들치·송사리 등도 서식 자연생태계 회복 조짐
▲ 외래 열대어종인 ‘구피’가 여천천 상류구간에서 대량으로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공장 폐수와 생활 하수의 유입으로 한 때 ‘죽음의 하천’이라고까지 불렸던 울산 남구 여천천의 자연 생태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래 열대어종인 ‘구피’가 여천천 상류구간에서 대량으로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와 울산생태하천거버넌스, 에코맘! 해피맘! 등 환경단체들은 30일 합동으로 여천천 어류와 수질조사(사진)에 나선 결과 여천천 중류에서 상류까지 어류와 수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외래 열대어종인 구피가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약 30분동안 100여마리의 물고기를 채집했다. 이 중에서 95%가 구피 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호성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2015년께 번식력이 매우 뛰어난 구피가 누군가에 의해 버려졌었는데 4년이 지난 현재 토종 민물고기인 버들치, 송사리와 함께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구피는 열대어종이지만 여천천에서는 겨울철에도 관찰된 적이 있다. 여천천 중류부터 상류까지 다양한 지점과 겨울철에 관찰되는 것으로 봐서는 여천천이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열대어가 월동가능한 하천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구 여천천은 몇 년 전까지 물고기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이었으나 환경부와 국토부, 남구 등이 생태하천으로 바꾸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구피가 대량으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건 여천천의 생태환경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더 조사해봐야 하지만 이번 구피 채집은 여천천 상류부터 자연생태계가 회복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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