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패방지 시책평가 1등급에
학업중단율도 5년 연속 최저
수학여행·교복비 지원 눈길
북구지역 학교 신설 관련해
통폐합 조건 변경은 과제로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청렴도 향상, 교육복지 분야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노옥희 교육감 취임 이후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내년도 학생 중심의 수업혁신 사업도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 낼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북구지역 학교 신설과 관련한 교육부의 통폐합 조건 변경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청렴도·교육복지 가시적 성과
노옥희 교육감 취임 이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공익제보센터 설치, 청렴시민감사관제 도입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고, 노 교육감은 이를 통해 가시적 성과도 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1등급을 달성했고, 자체감사 활동 심사평가에서는 감사원장 표창도 받았다. 최근 발표한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종합평가에서는 2등급 우수 평가를 받아 청렴도 ‘만년 꼴찌’라는 불명예를 벗었다.
이동식 생존수영 교육 등 학생 안전체험교육 확대로 안전교육 만족도는 전국 최상위, 학교 안전교육에 대한 학생·학부모 만족도는 2년 연속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업중단율은 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지난해 9월 최단시간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완성한 데 이어 초·중학교 수학여행비 및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등학교 4학년 대상 치과주치의제를 이끌어 냈다.
참여와 소통의 울산교육을 위해 매달 두 차례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 행사를 운영해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했다.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 교육주체별 원탁토론을 정례화하고, 울산교육회의,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가고 있다.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공교육 모델학교인 울산형 혁신학교인 서로나눔학교 운영을 비롯해 중구, 남구와 서로나눔교육지구도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학교경비원, 청소원 등 용역근로자 652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해 교육활동의 동반자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통폐합 조건 변경 과제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2016~2017년 북구지역에 기존 학교들을 통폐합하는 조건으로 교육부에서 3개 학교의 신설을 승인받았으나 인구가 오히려 늘어나면서 기존 통폐합 조건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학교 신설에 붙였던 조건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노 교육감이 학교 통폐합 조건 완화를 위해 정치권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만은 않다. 일각에서는 학교 통폐합에 효율만 앞세우는 교육부의 정책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교업무 정상화를 통한 학생중심의 교육환경 조성, 중·고교 참여 등 울산형 혁신학교 확대, 지역 직업계고 활성화와 취업률 향상, 지역 학교 간 격차 해소, 학교비정규직 갈등 해소 등은 시교육청의 장·단기 과제로 남았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