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견례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윤장혁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 6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수당 현실화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별도 요구안에는 신규인원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등을 담았다.
올해 교섭에선 노조가 요구한 촉탁제(단기 계약직) 폐지를 통한 정년연장(만 60세→만 61세), 정규퇴직 인원에 맞춘 정규직 충원 등을 두고 노사간 힘겨루기가 전망된다. 미래차 산업 공장 국내 신설과 전기차 모듈 라인 기존 공장 유치 등을 통한 고용안정 안건 역시 노사 견해 차이가 크다.
안현호 노조지부장은 상견례에서 “올해 교섭은 시기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며 “현장 요구를 사측이 귀담아 들어달라”고 말했다.
이동석 대표이사는 “글로벌 기업 위상에 걸맞는 미래 지향적 교섭이 되었으면 한다”며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차 노사는 매주 2회 교섭을 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는 쟁점 사안 및 현안이 적지 않아 타결 전망이 밝지는 않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실무협의에 이어 본교섭을 갖고 2021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존 1차보다 기본급을 5000원 더 올리고, 같은 연차라도 임금에 다소 차이 나는 것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어렵고 고된 작업을 하는 노동자에게 더 많은 직무환경 수당을 주기 위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오는 6월부터 적용한다는 취지다.
노조는 2차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만큼 파업을 철회하고, 오는 12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3월15일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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