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1지방선거에 전국에서 선거 벽보 79만부, 공보물 5억8000만부, 현수막 12만8000여매가 쏟아졌다. 울산지역에도 최대 약 1만6500개의 현수막이 게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거가 끝나자 울산지역 각 구군의 공동주택단지 내 폐지 분리수거함의 대부분은 가정마다 발송된 선거 종이 공보물로 가득찼다.
울산 전역에 걸린 선거 현수막에 당선 또는 낙선인사 현수막까지 내걸리며 폐현수막 수거문제와 함께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게시된 선거 현수막은 후보자 캠프에서 직접 철거하도록 돼있지만 특별한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장기간 철거하지 않아도 과태료 부과 등 제재 규정이 없어 제때 처리되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올해는 대선과 지선이 연달아 진행되며 선거 폐현수막이 쏟아져 쓰레기 처리 문제와 환경오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울산시는 울산지역의 폐현수막 약 70~80%는 재활용되고 있어 수거에 시일이 다소 걸리지만 처리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20년도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울산 폐현수막 재활용률은 88.5%로 전국 1위 수준이다.
울산에서 회수된 폐현수막은 즉시 소각이 아닌 각 지자체에 보관된다. 울주군과 중구는 미싱 기간제 근로자 고용, 자활업체와 계약을 맺어 보관된 폐현수막을 필요시마다 마대자루로 재생산하고 있다. 이는 관내 재활용 선별장이나 공원 쓰레기 봉투로 쓰인다.
지자체 관계자는 “후보 얼굴이 나와 있거나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만 소각을 진행하고 그 외에는 보관해둔 뒤 재활용된다”며 “재활용된 폐현수막은 지자체 자체적으로도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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