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예총 국제교류에 협회장 패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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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예총 국제교류에 협회장 패싱 반발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6.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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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미미했던 울산지역 문화예술 국제교류가 다시 활성화 되는 가운데 사업 방식을 놓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울산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울산예총)는 해마다 이어지던 ‘지역문화예술작품 해외공연’을 지난 2년 동안 취소·축소해 진행했지만, 올해 8월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참여단체가 사업 진행 방식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울산예총의 지역문화예술작품 해외공연은 지난 2007년부터 시 예산 5000만원을 투입해 인도,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의 유수의 도시를 방문해 우리의 전통공연을 선보이고 지속이 가능한 교류를 맺고 돌아오는 사업이다.

이번 해외공연에는 연극협회를 제외한 연예·음악·국악·무용협회 등 공연 관련 4개의 울산예총 단위 지회와 집행부에서 45명이 참여해 민간 외교사절단으로 울산시 자매결연 도시인 베트남 칸호아성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참여 단체에서 참석인원과 공연 주제, 자부담 비용 등에 대해 논의 없이 울산예총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박선영 무용협회 회장은 “무용협회에 가장 많은 인원이 배정됐지만, 참석 대상 예술인 선정을 협회가 아닌 울산예총이 일괄 선정, 개별적으로 참가 여부를 묻고 비용까지 통보했다”며 “어떤 주제로 공연할지 협회와 논의도 없이 무대에 오를 출연진을 정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울산예총에 거듭된 논의 요청에도 현재까지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울산예총은 코로나로 올해 상반기 축소 진행한 지난해 해외공연에 함께하지 못한 예술인 위주로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은 “2007년 시비 50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이 올해도 같은 금액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울산과 한국의 문화를 선보이고 싶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힘든 상황이다. 공연팀을 제외한 집행부는 전액 자부담으로 참여한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권에서 인기 있는 케이팝도 선보이기 위해 현대무용도 포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문화계 인사는 “코로나 초기 문화예술은 예술인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2년 동안 각종 행사가 축소·취소된 아픈 경험이 있다. 이제 민간 외교사절단으로 다시 해외 공연을 나서게 된 만큼 불협화음을 잘 봉합하고 베트남에 울산의 문화예술을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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