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50년 ‘물고문’ 벗어난다…2028년까지 운문댐 물 울산 공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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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50년 ‘물고문’ 벗어난다…2028년까지 운문댐 물 울산 공급 확정
  • 김창식
  • 승인 2022.07.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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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지난 2021년 9월 태풍 오마이스 내습시 사연댐 상류에 내린 폭우로 침수돼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지난 2021년 9월 태풍 오마이스 내습시 사연댐 상류에 내린 폭우로 침수돼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권 맑은물 확보와 사연댐 수위조절로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피해를 막는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이 2028년께 완공을 목표로 국가사업으로 추진된다.

청도 운문댐 물을 울산으로 공급하고, 최초 발견이후 50년이 넘도록 사연댐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세계 최초의 고래잡이 유적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살리는  사업이 마침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1일 환경부는 청도 운문댐에서 울산에 반구대암각화 보호를 위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관로 43.8km 건설 사업을 포함한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이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정부 사업으로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을 조사하고,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AHP 0.556)된 것으로 심의·의결했다. 

지난달 23일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및 역사 관광자원화 등과 관련, 반구대암각화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23일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및 역사 관광자원화 등과 관련, 반구대암각화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AHP는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방법으로, 종합평가(AHP) 결과가 0.5 이상일 경우 사업 시행이 타당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사업은 낙동강 유역 취수원의 다변화를 통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낙동강 유역 700만 주민의 먹는 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총사업비 2조 4,959억 원(예타 사업계획안 기준)을 투입,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대구·경북에 일평균 30만톤을 공급하기 위한 관로 45.2km 건설 △청도 운문댐에서 울산에 반구대암각화 보호를 위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관로 43.8km를 건설 △합천 황강 복류수와 창녕 강변여과수를 개발하여 부산과 경남 동부에 일평균 90만톤을 공급하기 위한 취수시설 및 관로 102.2km 건설 등 3가지를 포함한다.

1970년초 발견돼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에 등재된 반구대암각화는 원시 고래잡이의 모습이 그려진 최초의 기록 중 하나로 울산 사연댐 내에 위치,  태풍 또는 집중호우시 수중 침수와 노출을 반복, 갈수록 훼손이 심각해 지고 있다.

환경부는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즉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2024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  2025년에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영남권 주민들의 식수 안전을 확보하고, 낙동강 상 하류 간 먹는 물 갈등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정부 사업으로 확정된 만큼 해당지역 주민들과 더 소통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 확보 등으로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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