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더비 ‘또 울산병’…포항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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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더비 ‘또 울산병’…포항에 완패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07.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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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K리그1 선두 울산현대가 동해안 더비에서 라이벌 포항에게 또 발목을 잡혔다. 연합뉴스
17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2022 K리그1 선두 울산현대가 동해안 더비에서 라이벌 포항에게 또 발목을 잡혔다. 어느덧 2위 전북현대와의 승점차는 불과 5점차로 좁혀졌다.

울산은 지난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2 K리그1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에게 0대2로 패했다.

울산은 이날 패배에도 12승 4무 3패,승점 40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2경기만에 승리를 거둬 8승 6무 5패, 승점 30점으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동해안 더비답게 경기 시작전부터 양 팀 서포터들의 응원으로 경기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경기 초반은 객관적인 전력상 앞선 울산이 주도했다. 그러나 선제골의 주인공은 포항이었다. 전반 15분 포항의 역습 상황에서 포항 미드필더 고영준이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김승대가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해 골을 성공시켰다. 당황한 울산은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전반 25분 황재환을 빼고 주장 이청용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추가실점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53분 임상협의 패스를 받은 허용준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김승대가 헤딩 슛으로 결정지었다.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 62분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까지 투입해 만회하고자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유효슈팅조차 날리지 못했다. 울산은 부정확한 크로스와 패스미스를 남발하며 자멸했고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우승길이 험난해졌다. 한때 전북과 승점이 11점차까지 벌어졌으나 어느덧 5점차까지 줄었다. 울산은 지난 몇년간 1위를 내달리다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 무승부나 패배를 기록했다.

그 결과,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울산병’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울산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둔 적도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홍명보 감독은 “울산만의 페이스를 되찾아야한다. 부담감을 버려야 한다. 선수들이 이겨내고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울산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박재권 수습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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