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자전거 활성화 계획, 생활 자전거도로망 만들어 ‘두바퀴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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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자전거 활성화 계획, 생활 자전거도로망 만들어 ‘두바퀴 도시’로
  • 이춘봉
  • 승인 2022.08.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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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태화강의 새벽풍경을 감상하면서 삼호대숲 인근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의 자전거 도로가 10년 새 큰 폭으로 늘었지만 도로 포장과 연속성,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울산시는 간선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생활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하고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안전·편의시설을 추가 구축해 울산을 ‘두바퀴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체계적인 자전거 이용 및 시설 정비를 위해 ‘울산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공고했다.

지난 2009년 대비 2019년 울산의 자전거 도로 연장은 213㎞에서 760㎞로 3.5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자전거 도로 연장은 1만1387㎞에서 2만3850㎞로 2.1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울산의 자전거 도로 연장 증가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시가 자전거 도로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산·광주를 제외하면 울산의 자전거 도로 총 연장은 전국 최하위권이다.

이에 시는 자전거 도로 추가 확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자전거 도로 간의 연계성이 부족해 이용의 연속성도 떨어지는 것은 물론, 노면 포장 상태가 불량하고 불법 주정차 및 노상 적치물로 자전거의 통행 불편이 야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태화강 등 하천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자전거 도로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로 운영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기존 보도에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를 만들다 보니 협소한 보도 폭 때문에 보행자와의 마찰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위에 보행육교, 표지판, 신호등 등이 설치돼 자전거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고, 자전거 횡방향 횡단도로 설치가 부족해 보행자와의 충돌로 인한 사고 위험도 있다. 심지어 자전거 전용도로 일부 구간에는 자동차 진입을 억제하는 시설이 부족해 교통사고 위협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시는 각종 자전거 도로 관련 인프라를 추가해 기존 레저 중심에서 통학·통근·쇼핑 등 일상으로의 자전거 이용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시는 생활권과 주요 간선도로 및 하천변을 연결하는 생활형 자전거 도로를 구축한다. 태화강 백리길에서 북구 아산로까지를 축으로 주요 기업체 연계하는 동서간선 1축 등 총 11개의 축을 구축한다. 시는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71억원을 투입해 인프라를 개선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존 자전거 도로를 정비해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연계성도 향상시키겠다”며 “향후 도시개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사업 지구 내에 자전거 도로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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