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차전지 산업 메카’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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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차전지 산업 메카’ 발판 마련
  • 이춘봉
  • 승인 2022.08.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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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산업을 중점 육성 중인 울산시가 정부의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 공모에 선정됐다. 시는 이미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화 사업 등과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센터를 연계해 지역 실정과 기업 여건에 맞는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 울산을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산업부가 공모한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조만간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차세대 이차전지는 리튬금속을 사용하거나 수분에 극히 민감한 전해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 이차전지 제조 공정으로는 구현이 어렵다. 신개념의 제조 환경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는 이런 차세대 이차전지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시는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를 통해 기존 상용 이차전지의 성능과 안전성 문제 등 한계를 극복하고 항공·초소형·극한환경용 기기 등 신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항공 등 이차전지 기술을 선도한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차세대 전지 분야 국내 전지기업 및 소부장 기업 기술 경쟁력 확보다.

시는 신규로 개발되는 5Ah 이상 차세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셀 단위 검증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 안에 고체 및 액체 전해질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전지에 대한 제조 인프라를 구축한다. 고도 수분 제어 드라이룸 등 시설을 개설하고, 전극 제조, 전지 조립, 전지 시험 등의 장비를 구축한다.

셀 성능 시험 및 안전 평가 지원을 위해 차세대 이차전지의 특성을 고려한 성능 시험과 전기 화학 분석 및 안전성 평가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리튬금속이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경우 안전성 시험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발화·폭발 등의 문제로부터 시험자와 장비를 보호할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는 또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을 만족하는 방폭시험실 등을 구축하고, 차세대 이차전지 성능·신뢰성 및 안전성 평가용 장비도 확보한다.

시는 내년부터 4년간 국비 182억원, 시비 149억원, 민자 10억원 등 341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연구에 들어간다.

시는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센터 건립으로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의 상용화 기술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기존 상용 이차전지 분야 기업의 차세대 이차전지 연계를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셀과 모듈, 팩은 물론 완제품 및 수요 기업 등 이차전지 관련 전후방 기업들이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기존에 진행 중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화 센터,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 사업 등과 연계해 울산을 차세대 이차전지의 메카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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