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년7개월 동안의 코로나 경험과 많은 데이터가 있어 어디에서 감염이 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표적 방역 추진 계획을 3일 밝혔다.
표적 방역은 데이터에 기반해 코로나에 취약한 그룹을 찾아내고 이들의 중증화·사망을 방지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형태로 추진한다. 환자와 암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필요한 약만 쓰는 ‘표적 항암치료’처럼, 방역도 일괄적으로 규제하는 방역을 피해 꼭 필요한 부분에 표적화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표적 방역은 정부가 그동안 진행하던 위험군 관리에서 크게 변화되지는 않는다. 이에 코로나 재유행 대비책으로 이뤄지고 있는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한 4차 접종은 유지하지만, 코로나 사망률이 50대(0.04%)의 4분의 1에 불과한 40대(0.01%)는 접종에서 제외한다.
이와 함께 전국의 기저질환자를 데이터화해서 일일이 안내하는 표적화 방역을 하고, 향후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토대로 필요한 곳에 표적 방역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 시설은 환기설비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비한 시설에 대해 시설 환경·상태 등의 보완 방안을 찾는 표적 방역도 적용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정부는 충분한 백신과 치료제, 의료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백신과 치료제, 강화된 의료 대응 체계를 바탕으로 국민이 일상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 3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881명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43만3367명이 됐다. 또 이날 0시 기준 울산에서 코로나로 치료 중인 확진자는 1만2100명으로, 이 중 73명이 입원해 28.4%의 병상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 인구 대비(111만7766명) 4차 접종률은 8.6%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 11.3%보다 낮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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