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 야음·장생포동의 신화마을은 지난 1960년대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면서 기존 원주민들이 터전을 옮긴 이주마을이다. 마을 미술프로젝트 일환으로 2010년 벽화마을로 조성됐고, 지난 2013년 신화예술인촌 건물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신화예술인촌’이 조성됐다.
신화마을은 곳곳이 문화공간이다. 마을 안길을 둘러보면 각양각색의 벽화와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마을을 꾸미고 있다.
신화예술인촌 건물 1층에는 갤러리와 마을 경로당이 자리 잡고 있고, 2층에는 입주작가 2명이 작업 활동을 하는 레지던시 공간이, 3층에는 마을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옥상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현재 레지던시에는 조각 작업을 하는 최일호 작가와 서양화 작업을 하는 장우진 작가가 입주해 있다.

예술인촌 갤러리는 인근 장생포의 고래로131과 아트스테이 입주작가 릴레이전, 지역 작가들의 대관으로 1년 내내 전시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공간의 제약은 다소 있지만, 신화마을이 가진 상징성과 공간에 매력을 느끼는 작가들이 많아 호응이 좋다.
신화마을을 벽화와 함께 예술가가 상주해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장생포 고래로131 입주작가 등이 참여해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부채·실내등 만들기 등 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화마을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요를 반영한 도자기·비누·방향제 등 공예품 만들기 활동 등 생활문화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법 등을 수업하고 주민들이 직접 신화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구상 중이다. 기존 벽화 중심의 문화마을에서 부조작품으로 확대해 마을을 꾸며나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운영을 맡은 남구문화원의 심영보 사무국장은 “지역 주민과 함께 신화마을의 숨은 골목 공간들을 연결하는 문화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신화마을을 장생포 고래로131·아트스테이·장생포문화창고와 연계해 남구문화예술창작촌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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