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효문공단 공장용지 마구잡이 공사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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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효문공단 공장용지 마구잡이 공사 몸살
  • 정세홍
  • 승인 2019.10.01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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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 복선화공사까지
대형 차량 수시로 드나들며
주변 도로 파손에 날림먼지
공사자재 적치·불법주차 등
인근 주민·생활체육 동호인
수개월째 고통 대책 호소
▲ 1일 울산 북구 효문교 아래에 미포국가산업단지 효문공단 공장용지 조성공사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공사를 위한 각종 자재와 인근 체육시설을 찾는 동호인들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울산 북구 연암동 일대 미포국가산업단지 효문공단 공장용지 조성사업지 주변이 도로가 파손되고 비산먼지가 날리는 등 마구잡이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근의 공장과 생활체육동호인들은 수개월째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효문교 아래는 공사 자재물과 주차 차량이 난무하는데도 관리감독의 손길은 닿지 않고 있다.

1일 찾은 북구 연암동 일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000억원을 들여 이곳 연암동 일대 효문공단 내 개발되고 남은 자투리 땅 37만여㎡에 미포국가산업단지 효문공단 공장용지 조성사업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착공했다.

이날 오전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온통 흙탕물로 뒤덮였다. 진입로는 하루에도 수십대가 드나드는 대형 덤프트럭 때문에 파손되다 못해 움푹 패여 웅덩이가 생겼고 무게를 이기지 못한 도로 한쪽이 밀려 올라가는 소성현상도 목격됐다.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주변이 온통 흙먼지로 뒤덮인다는 게 인근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 공사를 위해 드나드는 대형 공사차량으로 진입로가 파손돼 있다.

실제 진입로 위에는 흙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얇은 천 하나가 깔려 있었으나 이마저도 언제 설치한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낡았다. 공사현장에 출입하는 차량 바퀴를 씻는 세륜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공사 현장과 인접한 사회적기업 (주)한백의 세탁공장 관계자는 “하루에 덤프트럭이 수십대 지나들다보니 흙먼지가 대량으로 생긴다. 최근에는 세탁을 다 했는데도 흙먼지에 뒤덮여 재세탁 비용 1000만원 가량이 추가로 소요됐다”면서 “마구잡이로 흙을 쌓아놓고 진입로를 파손시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인근 효문교 아래 연암동 배드민턴장과 족구장 등을 이용하는 생활체육동호인들도 같은 피해를 호소했다.

특히 효문교 아래 공간은 체육시설에다 벽돌과 철제 파이프 등 적치된 공사 자재, 차량 수십대가 주차돼 있어 자칫 화재 등 발생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 나들목에서 발생한 교량 화재사고로 2300억원의 재산피해와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전국의 다리 아래 적치물은 철저히 금지됐지만 이곳은 여전히 교각 하부 적치물과 불법주차 차량이 판을 치고 있다. 배드민턴장과 족구장 등 생활체육시설도 교각 아래 위치해있다.

효문교 아래는 진입로를 기준으로 양쪽에 효문공단 공장용지 조성공사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 현장이나 체육관, 기업체 등에서 자칫 화재라도 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LH 측의 답변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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