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수소 대란에도 울산은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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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수소 대란에도 울산은 ‘무풍지대’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09.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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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충전량 제한 등 ‘수소 대란’이 일어나고 있지만 울산은 충분한 인프라로 타 지역에서 충전을 하러 올 정도여서 수소산업 선도도시의 위상을 재확인 하고 있다.

4일 울산시와 수소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해 수소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공장의 가동률 저하로 수소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전국이 충전량 제한 등 수소대란으로 어려워하고 있다.

실제 충남,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 1대당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량을 1㎏으로 제한하고 있고, 전국 120여곳 수소충전소 중 재고소진으로 운영을 중단한 충전소도 다수다.

하지만 울산지역은 예외다.

울산 한 수소충전소 사장은 “매일 수소차량 약 40대 가량이 충전하러 오는데 공급이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수소 대란이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다는데 울산은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 충전 가격도 울산은 ㎏당 7000원으로 전국 평균 8374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인근 부산, 대구는 8800원으로 더 비싸다. 이에 타지에서도 수소 충전을 위해 울산을 찾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시는 울산이 생산·공급 등 충분한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수소배관 410대 중 울산이 216대를 보유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석유화학기업이 많아 매설된 배관은 170~180㎞에 이른다. 또 울산 일부 수소충전소는 석유화학공장 단지에서 배관을 통해 직접 수소를 공급받기 때문에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울산 전체 수소 차량은 2481대, 수소 버스는 9대가 보급돼있지만 수소 충전소는 9곳이다. 기존 11곳이었지만 기업 내에서 자체 수소 충전소가 세워지며 일부는 운영이 중단됐다. 하지만 대부분 수소충전소가 언양, 농소, 온산 등 시외에 주로 구축돼있어 충전과 운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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