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초·중·고·특수학교 내에 설치된 냉·난방기 3대 중 1대 이상이 교체주기인 12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냉·난방 설비는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신속히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전체 435개 학교에서 총 2만7357대의 냉·난방기가 운용 중이다. 이 중 교육부가 제안한 교체주기인 12년을 넘긴 냉난방기가 전체 3대 중 1대 이상인 9227대(33.7%)였다.
사용연수 20년이 넘은 노후화가 심한 냉·난방기도 466대(1.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30년이 넘은 냉·난방기도 10대(0.03%)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한 냉·난방기는 총 4305대다. 이는 2020년 1835대, 2021년 1488대, 올해 982대로 매년 감소세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해 학교 교육환경개선비 명목으로 냉·난방기 교체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교부하고 있다. 2019년 1500억원, 2020년 1913억원, 2021년 3060억원이 내려갔다.
한편 사용연수 12년이 넘은 냉·난방기의 지역별 비중은 충북과 인천, 서울, 대전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울산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사용연수 12년 이상 비중이 51.65%, 사용연수 20년 이상 비율 22.71%를 보이며 전국 17개 시도 중에 학교 냉·난방기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