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울대 존재목적이 인재양성이 아닌 일자리 창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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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울대 존재목적이 인재양성이 아닌 일자리 창출인가
  • 경상일보
  • 승인 2020.01.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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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경 울산시 남구 신선로

지난달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 고등교육이 발표한 2020 THE 세계 대학분야별순위에서 서울대는 11개 항목중 단 한 항목도 탑10에 진입하지 못하였으며 논문의 질을 토대로 대학순위를 부여되는 레이던랭킹에선 674위를 차지하였다.

반면 UNIST는 179위 POSTESH은 47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대상이 960여곳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대의 논문 성적은 하위급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대의 순위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도 중국, 홍콩, 싱가폴, 일본과 호주에 이어 13위의 성적이며 전 세계대학순위에서 64위를 차지하였다.

서울대 영문학과 학생 수는 161명이지만 교수는 72명이며 연세대의 경우 학생 수는 313명이고 교수는 44명이며 고려대의 경우 학생 601명에 교수는 60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서울대의 교수비율이 고려대보다 3.7배가량 많은 실정이다.

그리고 서울대 전체의 전임교원은 2260명이며 학생 수는 3만3000명 가량인데 학생 수가 비슷한 경희대는 전임교원이 1434명이고 고려대는 1442명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대의 교원이 경희대와 고려대보다 1.5배가량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서울대 전체의 교직원수는 1787명이며 경희대가 411명으로 서울대의 직원이 경희대보다 4.3배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서울대와 학생 수가 비슷한 학교에 대한 교원 수와 교직원 수를 단순 비교한다면 교원은 818명을 그리고 교직원은 1376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물론 이와 같은 이론은 경우의 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학생 수를 고려한 단순비교라 할지라도 서울대의 비합리적인 경영형태는 시급히 시정되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울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인데 세계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기보다는 정부가 최우선정책으로 펼치고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역할에 더 충실하였다는 비난을 결코 면할 수 없게 될 것 같다. 사립대학과는 비교조차도 할 수 없는 비효율적인 방만한 경영이다.

더구나 근래에 교원노조가 설립된 것은 교육의 질적 향상과 인재양성이라는 목표 보다는 자신들의 철 밥통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금할 길 없다. 알다시피 서울대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지원금과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인 만큼 인재의 양성이 가장 큰 목적인데 이조차도 실현하지 못한 채 비효율적인 운영을 일삼는 행위는 지탄 받아야 마땅하며 잘못된 것은 즉각 시정되어야 한다.

또한 80%에 달하는 교수 순혈제도와 교원노조의 존재 목적 또한 대학의 발전과 인재양성보다는 무사안일과 자신들의 권익을 영구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따라서 서울대의 경영혁신은 규모가 비슷한 사립대와 걸 맞는 수준으로 개선되어야 마땅하다. 정호경 울산시 남구 신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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