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특별기획전, 산업과 문화의 협업, 하나의 예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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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특별기획전, 산업과 문화의 협업, 하나의 예술이 되다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10.06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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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기 작가의 ‘혁신의 큰 그림’.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미술관을 표방하는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 이후 두 번째 특별전시로 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담은 전시를 선보인다. 20세기말 예술과 산업간 새로운 결합의 양상이 등장한 이후 산업과 문화의 협업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 낸 사례를 모아 소개한다.

▲ AES+F의 ‘생명의 순환’.
▲ AES+F의 ‘생명의 순환’.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은 6일부터 내년 1월29일까지 제1·2 전시장에서 특별 기획전 ‘예술과 산업’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성공적 협업 사례를 통해 예술과 산업이 상생하는 수평적 융합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아카이빙 전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총 10개국 15명(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정연두, 김정기 등 한국 작가 6명 이외에도 중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캐나다, 싱가포르, 영국, 독일,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자동차, 에너지화학, IT, 음악, 패션, 영화,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업한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 풍크(PHUNK)의 ‘보이지 않는 힘’.
▲ 풍크(PHUNK)의 ‘보이지 않는 힘’.

먼저 XR랩에서 전시되고 있는 ‘오감도’의 정연두 작가가 현대자동차와 협업한 작품 ‘자동차극장’을 소개한다. 작가는 한때 부의 상징이었던 현대차 ‘각 그랜저’를 활용해 관객 참여형 전시로 진행되는 인터렉티브 작품을 선보인다. 카메라가 설치된 차에 타면 음악과 함께 관객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달리는 차 안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

김정기 작가는 울산에 사업장을 둔 SK이노베이션의 TV 광고에서 라이브 드로잉으로 소개된 등장한 가로 5m, 세로 5m 크기의 대형 드로잉 원화를 전시한다. 석유 시추 활동, 원유 정제, 자동차 배터리 생산 등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역동적으로 세밀하게 표현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중국의 대표 현대미술작가인 앙푸동은 프라다와의 협업으로 전통과 현대의 융합에 대한 해석을 담은 영상 작품을 전시한다.

▲ 정연두 작가의 ‘자동차극장’.
▲ 정연두 작가의 ‘자동차극장’.

싱가포르의 아티스트 그룹 풍크(PHUNK)는 나이키의 스케이트보드 라인 신발을 해체해 점프, 회전 등 스케이트 동작을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러시아 아티스트 그룹 AES+F는 국내 기업인 젠틀몬스터·세계적 브랜드 펜디와 협업해 초현실적 공간을 배경으로 인공적 편집 기술을 극대화 한 영상작품 ‘젠틀 펜디 컬렉션 캠페인’을 소개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또한 이번 전시와 연계해 두 차례의 참여작가 토크 행사를 마련한다.

전시 개막일인 6일 오후 1시30분에는 카스텐 니콜라이 작가가 ‘디지털 시대, 새로운 예술의 체험 가능성’을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이어 오는 8일 오후 2시에는 굳와이브즈 앤 워리어즈와 풍크 작가가 ‘예술가와 기업의 콜라보, 어디까지 가봤니’를 주제로 다양한 기업들과의 컬래버레이션 경험 사례를 들려줄 예정이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예술과 산업 간 다양한 결합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현재에는 제품이 아닌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예술의 가치가 산업의 가치 창출로 상호 확장되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11·3800.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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