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000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본계약을 맺었고 국내외 기업결합신고를 마친 후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롯데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곳이다. 롯데 측은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 시너지를 위해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인수 주체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으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약 6만t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에 23만t 규모 공장 건설 계획도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전지소재 사업의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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