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닫힌 지갑…울산소비 5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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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닫힌 지갑…울산소비 5개월째 감소
  • 권지혜
  • 승인 2022.11.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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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소비 회복 흐름이 지연되는 등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울산지역 소비가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80.3으로 전년 동월대비 6.2% 감소했다. 울산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5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대형마트가 1년 전과 비교해 4.7% 줄면서 전년 동월대비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도 같은기간 7.8%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의복을 제외한 기타상품, 음식료품, 화장품, 가전제품,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모두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지수는 91.1로 전년 동월대비 7.9% 증가했다. 화학제품(-17.0%),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92.2%)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26.4%), 기타 운송장비(67.5%) 등에서 늘어난 영향이다.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12월(102.3) 이후 9개월 연속 기준점(100) 아래를 밑돌고 있다.

광공업 출하는 화학제품(-14.8%), 기계장비(-11.0%)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18.1%), 기타 운송장비(66.9%) 등에서 늘어 전년 동월대비 3.9%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기장비(10.6%), 식료품(13.4%) 등은 늘었으나 석유정제(-53.3%), 화학제품(-9.1%) 등에서 줄어 전년 동월대비 2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지표인 9월 울산 건설수주액은 333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85.8%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은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각각 늘어 전년 동월대비 268.0% 증가했으며 민간부문도 건설업에서는 줄었으나 금융·서비스에서 늘어 384.9% 증가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건축부문은 기타와 공장 및 창고에서 각각 늘어 전년동월 대비 50.9% 증가했으며 토목부문도 기계설치와 발전 및 송전에서 각각 늘어 전년동월 대비 2076.0%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며 “내수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과 제조업이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소비 회복 흐름이 지연될 수도 있어 향후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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