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좋은데이’를 보유한 울산·부산·경남지역 주류업체 무학은 지난해 매출이 1269억원으로 10년 전인 2011년 대비 37.3% 줄었다. 무학은 2015년 2958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고 6년 만인 지난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또 ‘잎새주’를 보유한 전남지역 주류업체 보해양조의 지난해 매출은 837억원으로 10년 전보다 35.8% 줄었다. 대구 지역의 금복주는 지난해 매출이 627억원으로 10년 전보다 43.2% 감소했고, 충북소주는 123억원으로 40.6% 줄었다.
이처럼 한때 각 지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며 향토기업으로 명성을 자랑하던 지역 소주업체들의 입지가 점차 흔들리고 있으며,기존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고수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매출은 2조2029억원으로 10년 전보다 60.4% 늘었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이 2조5061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특히 2019년 4월 출시한 화이트진로의 ‘진로’가 39개월 만에 12억병 넘게 판매되기도 했다.
이는 지역에 연고를 두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향토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있었지만, 점차 소주를 선택할 때 충성도보다는 기호가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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