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무대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춤으路 빛나는 아름다운 울산’을 주제로 43명의 무용수가 각기 다른 한국 전통 무용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새로운 울산의 도약을 주제로 버슴새풍물단의 반주에 맞춰 ‘삼고무’를 소개한다. 이어 추위를 견디고 열매를 맺기 위한 희망의 춤인 ‘모둠북’, 울산의 매일의 위한 왕의 춤사위인 ‘왕의 춤’, 멋과 장엄함을 느낄 수 있는 창작 궁중무용 ‘태평성대’, 화려한 장단과 춤사위를 담은 북춤인 ‘진도북춤’이 이어진다.
또 작은 장구를 들고 현란한 기교가 펼쳐지는 ‘경고춤’, 태평소를 주선율로 장단의 변화가 많은 ‘호적 시나위’, 김성수 박사의 연구로 재연된 ‘울산학춤’과 전남 해안 지역에서 행해지던 농악을 무대화한 춤인 ‘버꾸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농악에서 즐기던 소고놀이를 흥겨운 동작과 가락으로 보여주는 ‘소고춤’과 역동적인 춤사위가 돋보이는 ‘쟁강춤’, 남성춤으로 대표적인 ‘한량무’와 울산 춤꾼들의 화합의 모습을 보여줄 ‘판굿’ 등이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한국의 전통 무용뿐만 아니라 소리꾼 김미경 명창 등이 창작 국악가요 ‘고래와 나’와 ‘울산큰애기’ 등을 부르고, 김진식 지휘자의 지휘로 울산 남구 소년소녀합창단이 행복한 마을을 담은 희망의 국악노래를 들려줄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진완 무용단 대표는 “작품 제작보다 공연장에 관객을 불러 모으는 것이 힘든 한국 무용의 현실 속에서 대중예술만큼 한국무용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식을 전하거나 진지함을 요구하는 공연이 아니라 전통 공연도 대중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고 재미와 즐거움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나아가 울산의 문화 품격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춤꾼들도 더욱 자부심을 느끼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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