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지역 신혼부부가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혼인 신혼부부 10명 중 4명은 자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소유한 울산 신혼부부의 비중은 5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신혼부부(혼인신고 한지 5년 이내 부부)는 2만4721쌍으로 전년(2만7835쌍) 대비 11.2%(-3114쌍) 줄었다.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경남(-9.5%), 대구(-9.4%) 순으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같은기간 전국 신혼부부는 7.0% 감소했으며 17개 시도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혼부부는 경기(29.5%), 서울(18.2%), 인천(5.9%) 순으로 많이 거주했다. 울산은 2.2%에 불과했다.
울산 전체(2만4721쌍) 신혼부부 중 초혼은 1만9463쌍, 재혼은 5224쌍이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남구가 6756쌍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북구(6387쌍), 울주군(4670쌍), 중구(3763쌍), 동구(3146쌍) 순이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부부(1만1606쌍)의 비중은 전체의 59.63%로, 60% 이하로 떨어졌다. 즉 초혼인 신혼부부 10명 중 4명은 자녀가 없는 것이다. 평균 자녀수는 0.72명으로 0.05명 줄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중은 48.6%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울산지역 맞벌이 부부 비중은 2015년 33.9%, 2018년 38.1%, 2019년 39.7%, 2020년 43.1%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에서 경북(47.8%)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울산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56.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신혼부부의 주된 주거 유형은 아파트(84.0%)였다.
울산 신혼부부의 평균소득은 5832만원으로 전국 평균(6086만원)보다 254만원 적었다. 5000만원 이상 70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구가 23.1%로 가장 많았으며 7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과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이 각각 22.7%, 22.2%였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88.0%로 전년보다 0.9% 늘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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