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페이 재개되자 1만5천명 충전 대기
상태바
울산페이 재개되자 1만5천명 충전 대기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2.12.1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오전 9시 최모(31·남구)씨는 울산페이 충전이 재개되자마자 서둘러 착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을 시도했지만 ‘현재 사용자가 많아 접속 대기 중입니다’라는 문구를 안내받았다. 2022년 편성된 예산 소진 시 착한페이 충전이 안된다는 예고를 받은 상태여서 10여분간 대기 상태 끝에 충전에 성공했다. 최씨는 “정부가 하는 정책 중 피부에 제일 와닿는 정책이다”며 “사실상 종료되는 울산페이를 대체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 조기 소진으로 중단됐던 지역화폐 ‘울산페이’ 발행이 15일 오전 9시 재개되자마자 착한페이(울산페이) 앱 접속자가 폭주했다. 한때 1만5000여명 가량 대기상태가 걸리는 등 울산페이 충전을 위해 20분 가량 기다리기도 했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올해)마지막 충전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며 울산페이를 빨리 충전하라는 독려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15일 오전 9시15분 울산페이를 충전하기 위해 1만4787명이 대기중이다.
15일 오전 9시15분 울산페이를 충전하기 위해 1만4787명이 대기중이다.

이번 울산페이 발행 예산은 울산시 추경예산 19억4500만원에 기타 예산 포함 19억8000만원이고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시행된다. 이날 오후 오후 4시40분 울산페이 이용자 누적 충전금액은 164억원으로, 8억2000만원의 예산이 소진됐다.

앞서 2~3일 전부터는 마지막 충전 기회에 대한 글들과 함께 울산페이 중단시 대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거나 서로 공유하는 글들이 오갔다.

5~10% 할인율을 보이는 온누리상품권과 5% 이상 할인율의 도서·문화상품권을 이용한 컬쳐랜드 캐시 충전 방법들이다. 기존 지역화폐와 병행됐지만, 사용처와 할인율 차이로 인해 지역화폐가 선호됐다.

김모(43·중구)씨는 “할인율이나 사용처가 제한된다는 게 아쉽지만, 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아쉽다”며 “예전에는 사용하는 사람만 사용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온누리상품권 구매 문의글이 많이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울산페이 발행 여부는 지역사랑 상품권 정부예산의 국회 심의 동향과 타·시도 대응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빠졌던 지역화폐 국비지원 예산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5000억원 규모로 부활했지만 최종 확정 여부는 미지수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6)도시바람길숲-새이골공원
  • 폭우에 단수까지…서울주 3만5천여가구 고통
  • 태화강 2년만에 홍수특보…반천에선 車 51대 침수
  • [정안태의 인생수업(4)]이혼숙려캠프, 관계의 민낯 비추는 거울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문성해 ‘한솥밥’
  • 양산 황산공원 해바라기 보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