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야음공원 개발방향 주민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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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야음공원 개발방향 주민의견 수렴
  • 차형석 기자
  • 승인 2019.10.0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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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통위서 사업은 인정

산지훼손 최소화 의견 많아

국민청원에 보존 촉구 청원

환경운동聯도 아파트 반대

남구 “의견 모아 방향 모색”
▲ 울산 남구는 지난 2일 구청 회의실에서 ‘제1회 야음공원개발 주민소통위원회’를 열고, 위원 위촉과 함께 첫 회의를 개최했다.
울산 남구 야음근린공원 개발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관할 지자체인 남구가 주민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바람직한 개발 방향 모색을 위한 본격적인 주민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야음근린공원 보존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랐다.

남구는 지난 2일 ‘야음공원개발 주민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주민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야음공원 일원 개발과 관련, 전체적으로는 무분별한 난개발 등을 막기 위해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매연과 악취 등의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이곳의 산지 훼손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하고 있는 사업부지의 위치상 공해와 악취에 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체육시설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시설 등 남구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남구 관계자는 “앞으로 지구계획 수립단계에서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을 위한 개발방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울산의 마지막 남은 공단매연 방패막 도심속 숲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이 글에서 “울산에 ‘일몰법’으로 도심 내에 있는 산림들이 개발돼 사라질 처지에 놓여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야음근린공원이다”며 “이 곳은 공단과 주거지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많은 나무가 숲을 이뤄 공장의 매연 차단과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 뿐 아니라 도심 속 자연을 느끼고 숨쉴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공장이 많은 울산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울산 도심의 허파’와 같은 곳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곳에는 대단위 아파트단지 건립 계획이 있는데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도 불구, 대단지 아파트를 짓게 되면 빈집만 양산할 뿐 아니라 입주민은 매연과 악취로 살기 힘들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피해만 주고 도움이 될 수 없는 난개발을 막고 자연을 잘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에는 3일 오후 6시 현재 17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도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등을 통해 야음근린공원 부지 아파트 단지 조성계획 반대와 함께 차단녹지 보존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LH는 야음근린공원 일원에 83만6546㎡ 부지에 4340가구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을 오는 2026년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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