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의 지난해 초미세먼지(PM2.5) 수준이 ‘나쁨’ 이상(36㎍/㎥)이었던 날이 전년보다 5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초미세먼지 나쁜 날은 17일로 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
16일 환경부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나쁨’ 등급 일수가 17일로 2021년 23일보다 6일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초미세먼지 농도도 18㎍/㎥으로 2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울산은 황사 관측 일수는 5일에서 지난해 3일로 2일 줄어들었지만 ‘나쁨’ 이상이었던 날은 2021년 10일 수준에서 지난해 15일로 5일 늘어났다. 농도도 15㎍/㎥에서 16㎍/㎥으로 6.7% 증가했다.
중부지방은 올해 강수량 증가와 황사·대기정체 일수가 줄어들면서 농도가 크게 감소한 반면, 울산은 지난해 강수일수와 강우량이 각 30% 이상 줄어들면서 다소 수치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초미세먼지와 납 산성 농도가 증가한 이유로 보고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울산 미세먼지 농도 평균치보다 측정소별 환경과 여건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성득 UNIST 교수는 “평균값보다는 지역별 평균을 확인·측정해서 미세먼지에 노출이 많이 되는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파악해야 한다”면서 “오염 정도와 저감효과 등을 보기 위해서는 동네별 농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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