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북구에 따르면 현재 동해선 신경주역~부전역 사이 태화강역, 남창역, 좌천역, 일광역, 기장역, 신해운대역, 센텀역, 동래역 등 8개 역이 이음 열차 정차역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 중 울주군 남창역과 부산 기장역이 이음 열차 정차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북구는 KTX-이음 정차역 유치로 남구·중구 위주로 짜여진 대중교통망을 재편하고 주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북울산역에 이음 정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구는 구비 5000만원을 들여 타당성조사 용역을 3월 착수해 9월까지 마무리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한국철도공사에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울산에서 처음으로 정차역 유지경쟁에 뛰어든 울주군은 3억7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울주군 대중교통연계망확충 개선방안 수립 용역’의 협상이행공고에 응찰한 업체가 없어 계속해서 지연되다, 재공고 끝에 오는 2월 착수한다.
울주군은 북구와 다르게 시내버스 및 광역교통망을 연계한 타당성조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인접한 9개 역이 경쟁적으로 각각 타당성 조사 및 신청을 준비하는 것은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게다가 대중교통 정책은 광역단체 업무다.
이에 각 지자체는 정부차원의 일괄 조사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패싱’을 방지하고 좀 더 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근거와 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에 나서고 있다.
시는 “시장 공약사항 중 하나로 복선 전철화 사업과 연계해 KTX-이음 정차역을 울산에 유치하려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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