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격 불출마 선언, 국힘 당권경쟁 2강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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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격 불출마 선언, 국힘 당권경쟁 2강구도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1.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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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문을 읽으며 입술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용산 대통령실과 보름여간 긴장모드를 유지해오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전격 포기를 선언,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3·8 전대 당권경쟁구도가 사실상 ‘2강’(김기현·안철수)체제로 급전환 됐다.

이에따라 2강 진영은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나 전 의원의 지지층 표심잡기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2강으로 압축된 당권주자들은 즉각 입장을 나타내며 당심 흡수에 열을 올리고 나섰다.

울산출신 김기현(남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의 불출마 결정을 ‘보수통합과 총선승리의 밑거름’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 20여 년간의 애당심을 바탕으로 총선승리 및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국민 염원을 실천하려는 자기희생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당이 나 전 의원의 희생적 결단에 화답해야 할 차례이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연대하고 포용하는 화합의 정신이 절실하다. 우리 당을 지키고 함께 동고동락해온 나 전 의원과 함께 손잡고 멋진 화합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출신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안타깝고 아쉽다. 출마했다면 당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전당대회에 국민들의 관심도 더 모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나 전 의원이 밝힌 ‘낯선 당의 모습’에 저도 당황스럽다. 나 전 의원이 던진 총선승리와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렵고 힘든 결정을 존중한다. 당원들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한 초선의원들의 ‘집단린치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여전히 국민의힘에 만연하는 뺄셈정치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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