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주 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순방과 관련한 환담을 했다”고 했다. 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해 윤 대통령뿐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만나 이 전 대통령이 건강한지 물으며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식사를 함께하며 ‘제2의 중동붐’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UAE 측과 소통하는 창구가 계속 열려 있다. 하지만 아직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순방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이 전 대통령과의 소통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측면이 커 보인다.
조만간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순방 성과를 점검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가 원전, 방산, 에너지 등 국내 어느 분야에 투자될지 개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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