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울산에 건조특보가 지속 발효되면서 하루 평균 7~10건의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화재는 모두 96건으로, 지난해 98건과 비슷하게 발생했으나 유독 사상자가 많았다.
실제로 지난 한달간 사망한 6명 외에도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10명에 그친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 사상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사망자는 20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50대(2명)·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화재는 최근 들어 지속 증가 추세다. 2021년 802건이던 화재는 2022년에는 121건 늘어난 923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도 2021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화재로 인한 사망자 증가와 관련 소방당국은 1인 가구 형태의 고령층 증가 등 달라진 사회 환경에 따른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령층의 경우 화재 발생시 수면 중이거나 불편한 거동 등의 이유로 대피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고 대피 시간이 지연되면서 유독가스를 흡입하거나 큰 화상을 입어 사망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단순 부주의가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지만 1인 가구 고령층이 화재 발생 후 신속한 신고나 대처를 하기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회적인 화재 예방 모니터링 구축과 고령층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상시 화재 예방 교육 등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소방은 화재 예방 홍보와 더불어 대피 요령, 진화 장비 사용 등에 대한 교육을 상시·주기적으로 진행하고 변화한 사회 환경에 맞는 화재 예방·대응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지속 증가하면서 인명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개인·사회가 나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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