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이달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관광자원 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한다.
용역범위는 옹기마을 터널(길이 60m)과 고산터널(길이 205m), 마근터널(660m) 등 터널 3곳과 망양역~서생역까지 폐선부지(길이 8.25㎞)다. 면적은 약 42만㎡다.
군은 이번 용역에서 폐선부지의 개발여건을 분석한 뒤 사업부지 대상 활용 계획과 소요되는 예산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다음달 착수보고회와 10월에 최종보고회를 가진 뒤 내년부터 예산 편성과 함께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군은 2015년부터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대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여러가지 난제로 수 년째 활용방안을 못 찾고 있다. 이는 군 관내 폐선부지가 도심과 떨어져 있어 공원 조성은 물론 관광자원화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북구는 올해부터 폐선부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고 산책로, 미디어아트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몇 년 전에 옹기마을 터널의 경우 옹기마을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안과 철길 주변 테마파크 조성안 등이 제시됐으나 최종 안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군은 이에 따라 용역 추진과 함께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도 공모를 시행, 우수한 아이디어는 사업에 반영하기로 했다.
울주군은 또 폐교 이후 복합문화공간사업을 진행하다 중단된 길천초 이천분교 복합문화공간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이천분교는 2013년 3월 폐교 이후 울산시학생교육원의 야영장으로 운영돼왔고, 이후 울주군이 25억5600만원을 들여 토지와 건물을 매입,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했다.
군은 5098㎡ 부지에 마실카페, 관광안내센터, 교육장 등을 갖춘 2층 건물을 짓고, 모래놀이터와, 숲속놀이터, 체험센터 등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 등에 부딪혀 지난해 2월께 공사가 중단됐다.
군 관계자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는 기존보다 사업 대상 면적을 줄이고 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 등으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며 “이천분교는 3월까지 진행되는 배내골 종합관광개발사업 수립용역에 포함시켜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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