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앞두고 고개드는 바가지 숙박비
상태바
소년체전 앞두고 고개드는 바가지 숙박비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2.0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5월 열리는 울산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숙박업소 요금 바가지 논란이 또다시 재연돼 지역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 등 울산에서 전국 규모 체육대회가 열릴 때마다 반복되는 바가지 요금 논란 해소를 위해 지자체와 체육 당국의 지도 점검 강화와 함께 업소들의 자발적 자정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2일 울산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오는 5월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울산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대회에 참가하는 타 지자체 선수단의 숙박업소 선점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숙박업소 요금을 두고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지자체 선수단 관계자는 이날 “소년체전 기간 동안 머무를 숙소를 구하기 위해 울산의 한 숙박업소에 요금을 문의했는데 홈페이지에 나온 금액과 달리 ‘소년체전 기간 숙소 가격은 정해지지 않아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예년 전국 대회 때처럼 전국 소체를 앞둔 숙박업소들이 사실상의 대목 장사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9월 울산에서 열린 제17회 회장배 전국수영대회에 참가했던 한 지자체 선수단은 대회 한달여를 앞두고 남구 무거동의 한 숙박업소와 계약을 맺고 울산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이 숙박업소는 선수단이 연박을 하기 때문에, 업소에서 대실을 받을 수 없으니 대실료를 추가로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숙소를 잡았다는게 선수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은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체전 기간 동안 숙박 요금과 관련해 시에 접수된 민원은 총 약 20건에 달한다.

하지만 숙박업소 요금 결정과 숙박 예약 수용 여부는 제도적으로 규제가 불가능해 사업자들의 자발적 협조에 기댈 수밖에 없어 지자체도 난감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소년체전기간을 대비해 지역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요금 인상 자제 및 사전 예약 거부 근절을 위해 행정 지도와 지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소년체전기간 전 구·군별로 신고 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