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타당성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중장기적으로 도서 공항, 소형 공항 등을 통합해 관제하는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토부에서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비용으로 공항 당 20억~3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형공항인 울산공항도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공항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울산공항에는 하루 평균 17대의 비행기가 이착륙했고 연간 79만9726명이 울산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공항에서 근무 중인 관제사는 총 4명이다.
울산공항이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공항으로 선정되면 관제사 확충 등 울산공항의 위상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탈락할 경우 관제사 유출은 물론 공항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이에 시는 산업도시 울산의 상징성 등을 내세우며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시 울산을 최우선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특정공항이 여러 공항의 상황을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의 관건은 안전 문제다. 국토부도 기술의 신뢰와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적외선 카메라와 줌 기능 등을 활용해 먼 거리나 강우, 안개 등 기상 악조건에서도 사각지대를 감지할 수 있게끔 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기획 연구 단계 전이라 인건비 예상 절감 비용이라든지, 어느 공항에 구축할 건지는 결정된 바 없다”며 “국내 처음 시행되는 방식이다 보니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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